라면 등 면류와 빵, 육류 등의 소비증가로 지난해 1인당 쌀소비량이 전년보다 2.3% 줄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99년도 가구부문 1인당 쌀소비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96.9㎏으로 전년의 99.2㎏보다 2.3㎏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전체 쌀소비량의 97.8%인 94.8㎏을 주식용으로 소비하고 나머지는 떡·과자용 1.8㎏, 장유용(고추장·된장) 0.1㎏, 기타 음식용 0.2㎏ 등이었다.

쌀소비량이 가장 많은 달은 설날이 낀 2월로 하루 1명당 2백82.3g에 달했고 휴가철인 8월은 256.4g으로 가장 적었다.
농가와 비농가의 1인당 쌀소비량은 각각 1백41.3㎏과 92.4㎏으로 전년보다 각각 1.7%와 2.2%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라면, 빵, 육류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의 1인당 65.2㎏, 대만의 58.4㎏보다는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도 1인당 양곡소비량은 1백8.9㎏으로 전년의 1백11.7㎏보다 2.5%인 2.8㎏ 줄었다.

밀가루는 3.7㎏에서 3.5㎏으로, 두류는 3.4㎏에서 3.1㎏으로 각각 감소했고 보리쌀은 1.5㎏, 잡곡은 0.7㎏, 서류(감자·고구마)는 3.2㎏으로 전년도와 같았다.

양곡 소비량의 용도는 주식용 1백3.8㎏, 장유용 0.8㎏, 떡·과자용 2.2㎏, 기타 음식용 2.11㎏ 등이었다.
/閔錫基기자·m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