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 숨진 용인 고시원 화재 사건(경인일보 7월25일자 인터넷보도)과 관련, 고시원 소유주는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용인경찰서는 27일 "고시원 소유주 김모(48)씨는 지난 5월12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이후 국내에 입국하지 않았으며 현재 필리핀에서 한국어 교습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고 이후 고시원 총무인 고모(48·여)씨를 통해 28일 김씨가 입국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필리핀 현지에서는 김씨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한 9층 T고시텔의 소유권은 당초 K(42)씨와 S(48·여)씨 등 2명이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실질적인 소유주가 김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K씨의 경우 9층 902호를 지난 2003년 취득한 것으로 돼 있으나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의 부탁으로 명의만 빌려 줬다는 진술을 받았으며, S씨도 9층 901호를 지난 2002년 1억원에 취득했지만 과거 김씨에게 2억5천만원을 빌려줘 담보성으로 공동사업자로 등재한 것일뿐 실질 사업주는 김씨라는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이에따라 우선 부동산 등기상에 실제 소유자와 현재 소유자가 다른 점을 들어 김씨를 부동산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방화로 추정되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찾기위해 고시원건물 1층에 설치된 CCTV를 분석중이나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시25분께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Y타워 9층 T고시텔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나 잠자던 이모(38)씨등 7명이 숨졌다.
실제 소유주 '필리핀 체류'
소재지 파악안돼… 법률위반혐의도 조사
입력 2008-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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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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