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는 3일 오빠와 남동생만 편애한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A(41·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40분께 남양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잠자고 있던 어머니 B(76) 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결과 미혼인 A 씨는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왔고, 함께 살아온 어머니가 7~8년 전부터 오빠와 남동생에게만 좋은 음식과 옷을 챙겨 준다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괴한이 들어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