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에어컨을 대신해 선풍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를 겨냥해 업체들은 획일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탈피,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선풍기를 내놓고 있다. '120살 안전망'의 안전형 선풍기를 비롯해 벽걸이 시계 겸용 선풍기, 수납형 선풍기 등으로 진화한 2008년 선풍기 시장을 소개한다.

리홈은 최근 안전 기능을 강화한 선풍기 7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선풍기는 여름철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풍기 사고를 막기 위해 타지 않는 재질로 모터 커버를 씌운 점이 특징이다.

▲ 비케이월드의 '디즈니 수납 선풍기'
또 120살 안전망을 채택해 어린이가 선풍기에 손을 넣는 등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전자식은 5만2천원, 기계식은 4만1천원과 3만7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일전기는 벽걸이 시계 겸용 선풍기인 '아트팬 선풍기'(14만2천원)를 선보이고 있다. 제품의 하단부 장식판을 분리해 벽시계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며, 480분 타이머 기능과 입식문화 생활에 맞춘 키 높이(23㎝)를 자랑한다.

비케이월드는 탁상용으로 설치가 용이한 '디즈니 수납 선풍기'(2만3천~2만8천800원)를 내놨다.

일반 테이블 위에 두고 사용할 정도로 작아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유용하다.

하단부 장식판이 투명소재의 수납함 형식으로 제작돼 작은 사무용품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보관할 수 있다.

▲ 테스전자의 '풋 스위치 발가락 선풍기'
오성사는 선풍기 날개에 파도무늬를 넣어 디자인을 강화한 '파도바람 리모컨 선풍기'(5만3천원)를 출시했다.

파도 무늬 날개가 시각적으로 시원함을 더하는 것은 기본, 열대야에도 시원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수면센서와 8시간 타이머 기능이 겸비돼 있다.

테스전자의 '풋 스위치 발가락 선풍기'는 선풍기 하단에 발바닥 모양의 풋 스위치가 있어 손가락으로 선풍기를 조정하기 귀찮아하는 귀차니스트들에게 유용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최대 타이머 시간은 7시간30분이며, 리모컨의 크기는 손바닥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3만4천900원.

윤희준 리홈 마케팅 팀장은 "고유가 시대에 선풍기 매출이 급증하면서 바람만 부는 일반적인 선풍기가 아닌 개성 있는 선풍기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며 "특히 안전형 선풍기는 가정 내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해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