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광교신도시에 범죄예방을 위한 도시환경 설계지침을 적용한 셉티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기법이 도입된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의 범죄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경찰청의 범죄예방기법인 셉티드 기법을 도시설계에 적용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셉티드란 도시전반에 걸친 도시계획이나 건축설계 등을 통해 도시의 방어적 공간특성을 높여서 범죄 발생을 줄이고, 지역 주민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범죄예방 전략이다.

광교에 이 기법이 도입되면 범죄예방을 위해 계단 등 공용부분은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배치하고 범죄자의 침입이 어렵도록 베란다 높이나 창문 위치를 결정하는 등 건물구조, 가로·보안등, 조경 설치 등 전반에 걸쳐 반영된다.

도는 이를 위해 광교신도시내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공동주택을 지양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품격 높은 명품건축물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또 발코니 다양화 등을 통한 입면 디자인을 아름답게 하고 단순직선 형태를 탈피해 신도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구비토록 했다.

한편 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이날 광교신도시 주택건설사업자인 울트라 건설과 대한주택공사, 용인지방공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대림산업, (주)라데빵스 등 14개사 설계총괄 책임자가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광교신도시의 명품건축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도는 이달중 명품아파트 건축을 위한 세부 건축지침 가이드라인을 확정, 오는 9월 중순께 광교신도시 명품아파트 선언식을 민관이 공동 개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