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지난 2월 이후 장기간 휴면상태에 빠진 가운데 4.13 총선 이후 의원외교와 해외시찰, 개인일정 등의 국회의원 외국 나들이가 늘어나고 있다.
의원들의 외유는 국제의원연맹(IPU), 아시아태평양의원연맹(APPU) 총회 참석,외국의회 방문 등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도 있지만 이보다는 낙천.낙선의원들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외국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더 많다.
이같은 외유 러시는 그 불가피성 여부를 떠나 임시국회가 정족수 부족으로 열릴수 없는 현실적 요인이 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이달들어 12일 현재 외유를 갔다왔거나 해외에 체류중인 의원, 그리고 외유를 계획중인 의원은 대략 30명을 넘는다.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했고,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도 지난달 30일부터 7박8일간 괌에서 열린 아시아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했다.
또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자격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농구연맹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6일 출국해 12일 귀국했고, 낙천한 조홍규(趙洪奎) 의원은 지난 8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오는 2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국회 재경위 소속인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 의원과 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의원은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유럽의회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7일 10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예결위 소속의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의원과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의원도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의회 예결위 시찰을 위해 지난 9일 출국, 오는 22일 돌아올 예정이다.
자민련 김광수(金光洙) 의원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일본을 방문중이고,같은 당 김선길(金善吉) 이동복(李東馥), 이정무(李廷武) 정석모(鄭石謨) 의원도 각각 일본과 미국 등지를 여행중이다.
자민련 박세직(朴世直) 의원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회의에 참석하며 박철언(朴哲彦) 의원도 외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외유의원 가운데 의원외교 차원에서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낙선의원들의 경우 마음을 달래기 위한 위로성 여행인 경우가 많다"며 "국회와 당에 알리지 않고 여행을 떠난 의원들이 많아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은 당선자 신분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부인 김은숙(金銀淑)여사와 함께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방미, 미국 주식시장과 교민사회를 돌아보는 등 16대 국회 당선자들의 외국 나들이도 적지 않다.
여야의원 대거 외국나들이
입력 200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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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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