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선후 북한특수' 발언 이후 대북투자에 나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5일 통일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진공은 최근 구조개선자금의 하나인 유휴설비이전자금 지원 대상에 대북투자에 나서는 중소기업을 포함시켰다.

중진공이 이 자금의 지원 대상으로 대북경협 중소기업을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진공은 연간 7천억원 규모인 구조조정자금을 활용해 업체당 최고 20억원, 총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중진공은 이에 앞서 대북투자 중소기업에 대한 시범지원 사례로 협동화자금을 활용, 모두 4개업체에 26억7천만원 가량을 지원키로 했는데 이중 이미 21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중진공은 또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과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한 산업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도 수출입은행을 통해 운영중인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최근 대북사업을 진행중인 N사에 총 5억원을 대출키로 하고 이중 1차분 3억5천만원을 대출했다.

남북협력기금을 경협사업자에게 대출하기는 이번이 첫 사례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