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문에 따른 경기도의 축산물 수출 차질은 총 4천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도지부는 10일 '구제역 파문이 경기도 수출에 미친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의 축산물 수출 규모는 연간 6천100만달러(99년 기준)로 이중 돼지고기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돼지고기는 거의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농협무역 등 9개 수출상사가 81%를 전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협 경기지부는 최근 돼지고기 수출 상사 9개를 대상으로 실사한 결과 구제역 파문에 따른 대일수출 차질액은 총 4천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대일수출분중 현지에서 통관되지 않고 일본 바이어로부터 반품을 요구받고 있는 경우도 상당량에 달해 물류비 등 제반 금융비용의 부담 가중으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A사는 지난 3월중 50만달러 어치의 물량을 수입한 일본 바이어로부터 반품을 요구받아 당장 생존의 기로에 처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간 조속한 입장 정리를 통해 수입국 반송물량에 대한 국내 재반입 허용 및 국내출하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축산농가에만 집중돼 있는 정부의 지원책이 축산물 가공업체 및 수출업체에 대해서도 제도적인 지원책이 즉시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閔錫基기자·m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