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인천지역에서 88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지만 서울, 부산, 대구 등 타 대도시에 비해 훨씬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 현재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수는 88명으로 전년 동기(225명) 대비 60.8% 줄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경기(226명)에 이어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하면서 전국 말라리아 환자(519명) 중 인천지역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7%에 육박했다. 반면 서울(59명), 부산(15명), 대구(11명) 등 인천과 인구가 비슷하거나 많은 타 대도시에선 인천보다 훨씬 적은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인천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강화군 등 모기가 많은 농어촌지역이 포함돼 있는데다 말라리아에 취약한 북한의 영향권에 속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화에서는 올해 인천 전체 환자의 절반을 웃도는 4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배 이상인 10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모기의 이동 경로인 해안을 따라 북한과 연결돼 있는 터라 상대적으로 전염병 관리가 열악한 북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에 비해 말라리아 환자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도 최근 WHO(세계보건기구)의 지원에 힘입어 북한의 방역이 활발해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한 후 또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군복무 전역자 중 발열,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을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임성훈
말라리아 발병 '아직도'
인천지역 올들어 88명 발생 … 서울·부산보다 많아…
입력 2008-08-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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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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