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추진의 틀을 마련키 위해 오는 2002년 월드컵 대회 개최전까지 일부 월드컵 개최도시와 일부 중소도시를 ITS를 활용한 첨단 교통도시로 건설키로 했다.

27일 건교부에 따르면 일부 월드컵 개최도시 등을 시범도시로 선정해 ITS를 활용한 첨단 교통도시로 만들어 월드컵 대회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홍보키로 했다.

건교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나가노시가 ITS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교통상황과 버스 도착시간 및 기차시간표 등 대중교통정보를 제공, 교통문제해결은 물론 일본의 기술력을 홍보한 것처럼 우리도 이같은 방식의 도입이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위해 건교부는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ITS사업에 올해 80억원을 지원해 교통량에 따른 신호 자동변경 등 교통관리체계를 최적화하고 최적운행경로와 대중교통 이용안내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또 ITS사업의 파급효과를 감안해 수원·대전·대구·광주·전주·서귀포시 등 월드컵 개최도시와 제주·강릉·경주시 등 관광도시를 대상으로 전문기관의 세부검토를 거친후 시범도시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교통개발연구원이나 ITS코리아, 대한교통학회 등 ITS 전문기관을 사업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토록 하고 필요시 미국 등 해외 전문가도 활용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를 통해 실시간 교통량에 따른 교통신호제어 시스템과 과속·과적·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의 자동단속시스템, 철도건널목 신호제어시스템, 시내버스 자동안내방송 및 정류소 도착시간 안내시스템, 시내·고속도로·국도·주차 등 교통정보제공시스템 등을 구축토록 할 계획이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