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대규모 단지형 전원주택분양이 러시를 이루는가 하면 외환위기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동호인 전원주택이 되살아나는 등 전원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4일 전원주택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업무지침을 개정해 그동안 필지별로만 공급하던 단독주택 용지를 블록단위로 공급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전원주택 분양 붐이 일어나는 등 전원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단지형 전원주택은 규모가 큰 만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데다 그동안 전원주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방범시스템이 잘 갖춰진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광주군과 화성군, 용인시, 가평군 등에서 분양될 단지형 전원주택 규모는 기존 10~30가구의 소형이 아니라 1만평이 넘는 부지에 50~150가구의 대단위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S사가 이달부터 3차례에 걸쳐 분양할 계획인 광주군 오포면 전원주택단지는 3만5천평부지에 150가구 규모로 단일 전원주택단지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N사는 화성군 남양면 9천600평부지에 70가구를, A사는 용인시 수지읍 1만2천평부지에 55가구를, H사는 가평군 북면 1만6천평부지에 80가구의 전원주택을 각각 조성한다.

일부 전원주택은 분양율이 이미 50%를 넘어서는 등 단지형 전원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

동호인 전원주택도 여러 채를 동시에 짓기 때문에 건축비가 절감되고 가까운 사람끼로 모여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주거 및 교통여건이 좋은 용인·남양주·광주 등지에 몰려있다.

동호인 전원주택 건설업체들은 10여가구 안팎규모로 공급하고 있으며 땅값·건축비 할인과 첨단통신시설 무료구축, 소형차 경품제공 및 실내구조 차별화 등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구미를 돋구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단지형과 동호인형 전원주택단지는 생활여건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기존 주택단지와 큰 차이가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