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약사법 개정을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의약분업 실시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열어 6월 임시국회 개원을 앞두고 약사법 개정을 위한 총력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의협은 또 오는 19일 전국 기초단체별 227개 의사회 총회를 열고 의약분업 참여여부 및 불참시 투쟁방법에 대한 투표를 거쳐 20일께 의약분업 참여와 관련한 의협의 최종 입장을 결정키로 했다.

특히 투쟁방법으로 전국적인 휴일 집회 개최가 우선 제시됐으나 무기한 휴진이나 집단폐업 등의 강경투쟁도 복안으로 논의돼 의약분업이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회의에서 의쟁투는 또 현재 미분류 상태로 남아 있는 일부 의약품의 90%에 대한 전문의약품 편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와 의약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중앙의약분업협력회의에도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은 이에 앞서 다음달 1일 부터 2∼3일간 정부와 약계가 반대하고 있는 의약분업 시범사업도 독자적으로 시행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