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하나로 세계시장 석권의 야무진 꿈을 키우는 기업이 있다.

파주시 파평면에서 대표적 유산소 운동기구인 런닝머신(Tread Mill)을 생산, 30%이상을 수출하는 (주)자코휘트니스(대표·朴雄奎·46).

지난해 10월 인천소재 수송전자공업(주)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자코는 설립 7개월만에 월평균 9억원(내수 6억원, 수출 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코가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을 구가하는 데는 朴사장의 엔지니어다운 고집스런 경영전략이 주효했기 때문.

“IMF시절, 독일에서 물건을 산 뒤 카드결제를 하려고 했더니 점원이 너희나라 언제 망할지 모르는데 어떻게 카드를 받을 수 있냐며 결제를 거부, 크게 충격을 받았다”며 “이들의 높은 콧대를 꺾어놓기 위해서는 기술집약형 기업을 만드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자코를 설립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朴사장은 그래서 회사이름도 '자랑스런 코리아'의 줄임말인 자코로 지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자코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기술력을 빼놀 수 없다.

현재 자코의 런닝머신은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코는 우선 런닝머신의 필수품인 검퓨터보드와 전기제어기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내 석·박사급으로 구성된 연구개발팀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이들 부품은 런닝머신이 가동되는 동안 발생하는 각종 소음을 줄여주고 파워 극대화를 통한 효율성을 크게 올려놨다.

특히 전기제어기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 수출하고 있으며 컴퓨터보드도 타 부품에 비해 크게 기술력이 앞서고 있다는 게 연구진의 평가다.

자코는 이들 제품을 하루 120대가량 생산, 전량을 세계시장에 시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부품 뿐만아니라 런닝머신도 생산해 미국, 일본, 스페인, 대만, 이스라엘, 호주 등 5대양 6대주에 수출하고 있다.

자코의 런닝머신 생산량은 국내 14개 동종업계에서 생산되는 규모의 2배정도로 7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자코는 헬스바이클, 스테파, 이클립스 등 각종 유산소 운동기구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올 9월에는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과 함께 내년 초에는 코스닥 등록도 준비중이다.

朴사장은 “자코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유수업체들이 M&A 등 각종 달콤한 제의를 해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게의치 않고 우수 연구인력을 보다 많이 확보해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李榮奎기자·yky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