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 장마와 게릴라성 호우, 고유가 등으로 농수산물 생산이 급감하면서 예년보다 도매 물가가 올라 26일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 서민 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농협중앙회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10일 이상 빨라지면서 일부 제수용품의 물량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또 제수용품과 상관없는 품목도 최대 50% 가량 가격이 올랐다.

농협의 경우 채소류 가운데 무(18㎏)는 한달전에 비해 1천원 정도 오른 7천437원에 거래되고 있고, 배추(10㎏)도 1천500원 오른 4천950원으로 5천원에 육박하고 있다.

당근(20㎏)은 2만1천원에서 2만6천원으로 5천원 올랐고, 생강(20㎏)은 4만1천원에서 6만2천500원으로 급등했다. 풋고추(10㎏)와 애호박(20개)도 한달새 50% 정도 올라 각각 2만6천원, 1만8천원대까지 치솟았다.

가지(8㎏)의 경우 9천571원에서 1만3천862원으로 큰 폭 올랐고, 양파(1㎏)와 난지마늘(1㎏)은 5~10% 가량 소폭 상승하면서 855원과 1천6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큰 조기 한마리가 3개월 전보다 500원 오른 4천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제수용으로 인기가 좋은 황태포도 두달새 500원이 오른 한 마리 3천원에 판매되고 있고, 3개월 전 30마리에 3만원하던 동태는 30% 이상 가격이 오른 4만원에 팔리고 있다.

대표적인 제수용품인 햇사과 홍로의 경우 15㎏들이 한 상자에 4만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1만원이 올랐고, 배 한 상자(7.5㎏)는 2만2천원선에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탓에 공급 부족으로 사과나 배 등 과일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