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부동산업계에 원 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제공을 위한 선진국형 종합컨설팅 서비스 도입 열풍이 불고 있다.

종합컨설팅 서비스는 고객에게 한 자리에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효과(상승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건설업체·부동산회사·벤처기업·시중은행간 제휴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감정원과 한국부동산신탁, 미국계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토털 컴퍼니즈, 법원경매업체 리얼티 코리아 등 4개 업체는 최근 공동으로 '부동산정보유통센터'를 설립했다. 국내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부동산신탁은 또 부동산을 인수한 뒤 외형과 내부를 고쳐(리모델링) 매각하는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다국적 부동산회사인 암록코리아와 업무제휴를 갖고 상반기중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주택 건설업체와 벤처기업이 제휴해 만든 아파트 종합 인터넷 서비스 회사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말 출범한 '아이 씨티로'에 이어 지난달에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주축이 된 '씨브이 네트', LG건설이 최대 주주로 참여한 '이지빌', 대우건설과 터보 테크 등 20개 업체가 참여한 '테크노 빌리지' 등이 선보였다.

시중은행도 주택청약 상품 취급을 계기로 금융과 부동산을 접목한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을 개척하면서 제휴에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경매정보 제공회사인 이코넥스(옛 인포케어) 및 삼성물산 등과 공동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포털사이트인 유니에셋(http://www.UNIASSET.COM)을 설립했다.

한빛은행은 지난달 한국토지신탁과 부동산 금융상품 개발 및 공동마케팅에 대해 제휴했다. 주택은행도 지점당 15개 이상, 전국적으로 8천개 이상의 중개업소와 제휴를 추진하는 등 부동산 금융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같은 업종이나 다른 업종간 제휴를 통한 선진국형 종합컨설팅 서비스 도입이 눈에띄게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