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기름값 하락 영향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채소류 가격의 폭등으로 6%대를 유지, 고물가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 상승했다.

올들어 도내 소비자물가는 4월 4.1%, 5월 4.9%, 6월 5.5%, 7월 5.9% 등으로 상승폭이 커지다 8월들어 기름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둔화됐다.

식료품·비주류음료(1.8%)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교통(-3.5%), 기타잡비(-1.8%) 등이 하락하며 지난달에 비해 0.2%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되는 생활물가지수 전년동월비도 4월 5.3%, 5월 6.0%, 6월 7.0%, 7월 7.1% 등으로 고공행진을 계속 펼쳐왔지만 지난달엔 6.4%로 하락했고 전월비도 0.5%가 떨어졌다. 생활물가지수 전월비가 하락한 것은 2006년 11월 1.0%포인트가 하락한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이다. 생활물가지수 전월비의 하락에도 불하고 신선어개(1.1%), 신선채소(14.6%) 등 신선식품지수는 4.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추석 물가에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물가 품목 중에서는 배추(46.9%), 시금치(77.5%), 지역난방비(9.6%), 공동주택관리비(2.0%)가 상승하고 휘발유(-7.6%), 경유(-8.7%), 등유(-8.0%) 등의 석유류와 금반지(-13.3%), 포도(29.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