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2일 오후 3시 미주지역 전략회의 및 브라질 조립공장 설립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올 하반기중 에쿠스 모델의 브라질 진출 계획을 논의하고 그동안 중단됐던 기아자동차의 브라질내 소형승합차 조립공장 설립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아차의 브라질 조립공장은 30만평 부지에 1억4천300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프레지오 승합차 3만대 생산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며 정 회장이 브라질 정부 관계자와 이에 대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미주 전략회의를 열어 그랜저XG와 산타페 모델의 미국시장 진출과 올해 25만대, 내년 30만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연료전지 개발 제휴업체인 미국 IFC사와 전략적 제휴를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이번 출장에는 이충구 현대차 사장이 동행했으며 7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정몽헌 현대 회장의 일본 출국에 이어 정 회장이 해외출장길에 오름에 따라 정주영 명예회장의 3부자 동반퇴진 발표 직후 벌어진 현대 내분은 당분간 소강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