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고유가와 고환율 등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고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과 최근 치솟는 원·달러 환율, 게다가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통사고, 태국의 반정부 시위 사태 그리고 중국 쓰촨성 지진 재발 등 여행 악재에 따른 여행객 감소 및 수익률 악화에 따라 경영부담이 높아져 가고 있다.
실제 유류할증료 부담이 극에 달했던 지난 6월중 일반여행업협회의 내국인 해외여행 송출실적을 보면 6월 전체 송출인원은 36만4천66명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41만738명에 비해 11.4%나 감소했다.
하지만 유류에 대한 부담 등으로 송출 금액은 3천391억4천934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시기(3천167억여원)보다 7% 증가했다.
이에 중소 여행사들은 7~8월에만 문을 닫은 곳이 전국적으로 100여군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내에 등록된 196개의 국외여행업체의 사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메이저 여행사들도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자 추석 이후 가을 비수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이후 비상경영에 들어갔던 하나투어는 지난 1일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상품 부서 인력을 영업 현장에 재배치하고 해외사업본부의 인력 50여명은 대리점영업본부로 이동시켰다.
아울러 각 지역별로 나눠졌던 해외사업본부 영역도 대부분 흡수·통합 시켰다.
모두투어는 아예 1개월 또는 2개월 단위로 쉬는 무급 단기 휴직제를 전격 도입했다.
또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당분간 임원진의 급여지급을 유예하기로 결정하고 경영이 정상화되면 지급키로 했다.
세중투어몰의 경우 최근 팀장급 이상의 일괄사표를 받고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 조직 정비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관광협회 관계자는 "중소업체는 물론 대형업체도 연이은 악재에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10월 이후 해외여행 비수기가 본격 다가옴에 따라 업계 사정이 나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날개 꺾인' 여행업계 군살빼기
고유가·금융패닉·외국발 악재로 '경영 비상'
입력 2008-09-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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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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