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다양한 모임을 구성, 서로간 '공감대 형성'은 물론 '목소리 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려진 모임만 4개인 데다 모임의 성격이 모두 달라 대부분의 초선 의원들은 저마다 초선 의원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발족식을 가진 '민본21'은 도 출신인 김영우(포천·연천)·주광덕(구리) 의원과 권영진·권택기·김선동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본21은 이날 출범 성명에서 "국회 표결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당론 투표는 민주적 의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고, 당정협의 사전 또는 사후에 적절한 당내 의사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 "제2의 남·원·정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미경(수원 권선)·주광덕 의원과 안형환·홍정욱·유정현 의원 등은 정책연구를 위한 모임인 '여의도 정치 초짜모임'도 지난 7월 구성했다.

모임 간사인 안 의원은 "국회에 와서 공부할 기회가 부족한 것 같아 친한 의원들끼리 모여 정책을 연구할 목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허심회(虛心會)'도 있다. 마음을 비우고 의원활동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붙인 이름이다.

이 모임에는 김학용(안성)·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과 구상찬·이범래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비례대표 초선의원들도 지난 6월부터 '비례친목모임'을 구성, 매주 목요일에 조찬회동을 갖고 있으며, 김영우·강승규 의원 등 친이명박계 초선 의원 20여명도 지난 1일 첫 모임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