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0일 오후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회복가능하고 관리가능한 상태"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위원장의 병명에 대해서는 `뇌졸중 또는 뇌일혈'이라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인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뇌졸중(stroke)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으며, 한국 정부도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현 상태에 대해 "밖으로 다닐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의식은 있다"며 "아주 불안정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원 원내대표가 전했다.

   또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따른 북한 정세와 관련, "권력공백기는 아니다"라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8월 중순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인지, 그동안 관련 첩보를 꾸준히 수집.분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정보위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사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은 "위독하지 않다더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는 이날 오후 김성호 국정원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를 비롯한 북한 정세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