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야별 전망(하)

▲제조업.임가공

기업인들은 이번 남북공동선언이 제조업 분야 국내 기업의 대북한 진출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섬유,신발,의복,봉제,식품가공분야등과 컬러TV,냉장고등 가전기기 조립 분야의 협력이 증대될 전망이다.남한의 자본·기본과 북한의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남한의 유휴설비나 사양산업의 설비를 북한의 토지, 노동력과 결합시키는 남북합작사업은 윈-윈(Win-Win) 게임의 전형으로 부상할 수 있다.

▲농·어업

농림부는 우선 북한에 대한 비료지원을 확대하고 남북한 공동어로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논농사 중심의 남한 농업과 밭농사 중심의 북한 농업을 장점기술 위주로 상호보완하면서 구제역 방역과 산불 방지,솔잎혹파리 방제등 공통 현안에 대한 공동연구와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작물 품질개량을 위한 기술과 물자및 종자와 농약도 대북 지원 대상 분야다.농경지 정리를 위한 장비와 기술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어업분야에서는 어선과 유류등을 지원하고 양질의 북한 노동력을 활용해 북한해역에서 공동어로작업을 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건설

도로,철도,항만,전력등 사회간접자본 경협이 활성화되면 건설분야의 대북진출도 봇물처럼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가 기대하고 있는 대북특수는 크게 북한 SOC건설과 주택난 해소를 위한 건설사업 참여로 구분된다.그 가운데 철도·도로망 확충,공단 조성,항만 개발,주택 건설 사업등은 대단위·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국내의 거의 모든 업체가 ‘파이’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건설이 금강산 부근에 호텔·위락시설등을 건설중이며 코오롱,대우,동아등 대기업과 일부 중견건설업체도 대북사업팀을 구성하고 정부의 후속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보통신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의 남북협력도 대폭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 정보통신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진출한 국내 업체는 대략 20~30여개로 추정된다.대부분 컴퓨터 주변기기,카세트테이프,전화기,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에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기 제품이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임가공형태나 중국 대리점을 통해 일부 반입되고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활발한 쪽은 컴퓨터 주변기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 벤처업체들은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개별 벤처기업이 북한에 진출,중고 컴퓨터 대북 무상공급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吳錫元기자·sw429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