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나 노점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밥, 어묵, 순대, 떡볶이 등 소위 '길거리 음식' 일부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초부터 지난 7월말까지 31개 시·군에서 판매되는 길거리 음식 359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0건(3.3%)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과 장염비브리오균,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치를 넘게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식중독균이 검출된 식품은 주로 김밥이었고, 순대와 어묵, 튀김, 만두 등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시·군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의뢰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길거리 음식은 수거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위생의 사각지대"라며 "철저한 행정지도 및 제도적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