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정주호.서한기기자= 여야 영수의 '약사법 7월 개정' 합의 발표에 따라 의사협회가 26일 새벽 폐업 철회를 결정해 사상최악의 의료공백 사태가 종료되고 이날부터 모든 진료가 정상화된다.

약사회는 의약분업 불참 움직임을 보이며 강력 반발했으나 일단 참여키로 결정해 오는 7월 의약분업 시행이 가능하게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오후부터 폐업철회 방침에 대해 시군구의사회 및 병원별로전국 4만4천908명의 회원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벌여 참가자 3만1천376명중 51.9%인1만6천285명 찬성, 47.5%인 1만4천903명 반대로 폐업철회를 최종결정했다.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회원 47.5%가 반대하고 정부안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은 결코 국민들을 떠날수 없어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정부를 신뢰하기로했다"고 밝히고 국민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약속한 임시국회 회기내 의사들의 주장대로 약사법 개정이이뤄지지 않으면 재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이고 "이번 투쟁과 관련한사법처리는 회장에 국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따라 이날부터 전국의 동네의원 의사와 전공의,의대교수 등이 모두 진료에전면 복귀할 예정이어서 지난 20일 의료계 집단폐업 투쟁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이 일주일만에 끝나게 됐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25일 오전 상임이사 및 전국 시도지부장 연석회의를 갖고 의약분업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으나 오후 전국 대의원총회에서 일단의약분업에 참여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약사회는 그러나 ś월 약사법 개정과정에서 분업정신이 훼손되면 불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날 '의약분업 비상대책위'를 즉각 구성, '약사법 개악 저지투쟁'에돌입키로 했다.

25일 의협의 폐업철회 방침 및 찬반투표 진행과 함께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등 병원마다 의사와 전공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을중심으로 정상진료가 시작되는 등 병원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보건복지부는 차흥봉(車興奉)장관과 이종윤(李鐘尹) 차관 등이 나서 의료계와약계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본격적인 의약분업 시행 및 7월 약사법 개정준비작업에 들어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