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유난히 짧은 추석 연휴. 남성들은 대부분 장거리 운전을 하고 여성들은 명절 음식 장만을 하느라 피로가 쌓였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보다 짧은 명절로 인해 마음이 더욱 분주했기 때문에 그만큼 '명절증후군'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명절은 그 자체의 속성상 평소에 접촉이 드물었던 가족들과 친지들을 짧은 시간동안 만나게 돼 평소에 불편했지만 표현하고 있지않던 갈등을 촉발하게 되거나 회상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이것은 정서적·육체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며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총칭하여 '명절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증상=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신체 증상으로는 소화가 안되거나 구역감·식욕저하 등의 소화계 증상이나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통 등의 만성통증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기존의 통증의 악화를 호소하기도 한다. 정신적 증상으로는 불안·두근거림·답답함·불면·초조·걱정·무기력감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평소에 시댁과 소원한 관계였던 젊은 주부들의 경우, 명절 이전부터 아직 발생하지 않은 부정적 상황을 미리 예측하면서 불안해하는 '예기불안'이 발생하면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주로 어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가=짧은 기간 동안 과도한 가사 노동에 집중적으로 시달리게 되는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가족간에 내재된 갈등이 있었던 경우라면 여성과 남성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댁에 찾아가야 하는 30~40대 주부들의 경우, 명절이 찾아오기 전에 미리 걱정과 염려로 인한 불안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노년층의 경우에는 오랜만에 찾아온 가족들이 떠나고 난 후에 허전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은=명절 스트레스만을 이유로 병·의원을 찾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며 대개의 경우 기존에 불면증·불안증·우울증 등의 가벼운 신경증으로 치료중이던 환자들이 명절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의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연휴가 끝나고 갑자기 통증이 몰려오면 찜질로 완화시킨다. 어깨나 무릎 관절이 붓거나 뻣뻣할 때에는 이틀 동안 한번에 2분 정도 냉찜질을 해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3~4일 통증이 계속될 때에는 따뜻한 온찜질로 혈액 순환이 잘 되게 해준다. 또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풀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과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해 빨리 생활리듬을 찾도록 한다.
박샛별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명절 스트레스는 일과적으로 경험한 후 지나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연휴가 지나고 나서도 부적절한 분노반응·불면증·식욕부진·우울감과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추석 후유증 증상과 치료 "연휴는 짧아도 명절증후군은 길다"
가사노동·가족갈등 원인 두통·구역감등 나타나… 냉온찜질·마사지·충분한 수면 생활리듬 찾아야
입력 2008-09-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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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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