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오후들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를 빚었으나, 사흘간의 짧은 연휴로 인해 예상됐던 최악의 교통대란은 발생되지 않았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 하루 전인 12일부터 14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365만대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고, 추석 당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422만대로 지난해 추석(420만대)을 제치고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올 추석은 5일 연휴였던 지난해 추석보다도 오히려 귀경길 소요시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각 구간별 귀경길 최대 소요시간은 승용차의 경우 ▲부산∼서울 11시간30분 ▲광주∼서울 10시간45분 ▲대전∼서울 7시간30분 등이었으나, 올해는 ▲부산∼서울 8시간40분 ▲광주∼서울 6시간30분 ▲대전∼서울 5시간10분 등으로 2∼3시간 짧았다.
이처럼 짧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교통지옥'이 벌어지지 않은 이유는 역귀성 증가 등을 통한 교통량 분산과 고속도로 차로제어시스템 등의 대응책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추석 이틀 전부터 추석 당일까지인 12∼14일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진입한 역귀성 차량은 하루 평균 28만5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월23∼25일) 하루 평균치인 26만3천대보다 2만2천대나 많았다.
또 올해는 추석 당일 새벽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 차량이 10만대, 추석 다음날 새벽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경 차량이 7만대로 시간대별 교통량 분산도 비교적 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일 고속도로는 오전동안 한산했었으며, 오후 들어서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성환활주로∼입장휴게소 10㎞와 영동고속도로 양지∼용인 20㎞, 이천∼덕평 6㎞,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부근 6㎞, 비봉∼매송 3㎞ 등 상습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지·정체가 빚어졌을뿐 큰 혼잡은 발생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연휴기간동안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총 1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07명이 부상을 입었다.
고향 다녀오는길 참을만 했다
역귀성객 증가·시간대별 교통량 분산 여파… 역대 최대 귀경객 불구 소요시간 되레 감소
입력 2008-09-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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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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