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공무원들 가운데 절반이 현재의 인사제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이 지난 7월 31일부터 한 달간 행정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221명 중 51%인 112명이 현 인사제도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공무원은 82명(37%)이었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27명(12%)에 불과했다.

'불만족한다'고 답한 이들은 가장 큰 불만 사항으로 승진적체(21%)를 꼽았고, 이어 무원칙인사(18%), 소위 '줄서기'로 불리는 엽관제(17%), 계약직 충원(15%), 공모제도(5%) 순이다.

계약직에 대한 불만도 상당해 전체 응답자 중 79%인 175명이 도의 계약직 공무원 비율(2007년 말 기준 3.9%)에 대해 '많다'고 답했고, '적정하다'(14%)나 '적다'(4%)는 의견은 소수였다. 응답자 중 48%는 계약직 증가가 향후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엽관제의 극심한 폐단발생'이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 인사제도에서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도 '승진적체 해소'(17%)와 '계약직 채용문제'(15%)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승진 적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보직 사무관제도 운영, 총액인건비 증액 및 4~5급 확대, 계약직 축소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