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노인의료복지시설의 시·군별 지역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와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노인 의료·복지 시설은 지난해말 현재 노인전문병원 20곳, 노인전문요양시설 100곳, 노인요양시설 179곳 등 모두 299곳이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고양에 25곳, 용인에 24곳, 안성 22곳, 수원에는 21곳에 달했지만 반대로 의왕과 과천에 각 2곳, 하남과 광명에는 각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전문병원의 경우 전체 20곳 가운데 양평(5곳), 동두천(3곳)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됐으며 고양·과천·광명 등 17개 시·군에는 아예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구리시에는 노인전문병원이나 요양시설이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이처럼 노인의료복지시설의 시·군별 편차가 심한 이유는 시설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 및 부지 확보가 어려운데다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사업자들이 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아예 시설비용이 적게 드는 농촌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지역 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노인 의료·복지 시설 수용 능력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시설에 대한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은 실정"이라며 "현재 민간시설이 점차 늘어나면서 도내에는 2천여병상이 남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