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청학동과 남구 문학동을 잇는 민자터널인 문학터널이 지난 1일 카드결제시스템을 설치한 뒤 이용차량이 5% 증가했다. 통행량이 증가하면 시가 매년 민자터널에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손실보전금) 규모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9일(9일간) 문학터널 이용차량은 25만1천582대로 지난달 18~26일(9일간) 이용차량 수인 23만9천96대보다 5.2%p 늘었다. 총 통행료 수익도 900만원가량 증가했다.

문학터널 측은 결제시스템 구축 비용과 카드수수료를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대신 시는 재정지원금 지급 시기를 매년 4월에서 3월로 한 달 앞당기기로 했다.

내달 1일부터는 부평구 부평6동과 남동구 간석3동을 연결하는 민자터널인 만월산터널도 문학터널과 같은 방식으로 카드결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시 관계자는 "문학·만월산터널 이용객 증가추이를 볼 때 4억원 이상 세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