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업들의 전력사용 패턴이 바뀌고 있다.

여름철 냉방기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직원들의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자율절전을 통해 전력난도 덜고 절전기업으로서 전기요금 할인혜택도 함께 누리는 풍토로 점차 바뀌고 있다.

20일 한전 경기지사가 계약전력 500㎾~1천㎾ 이상 사용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하계휴가 및 보수기간 조정요금제도와 자율절전 요금제도 이용신청을 접수한 결과 도내 364개업체가 참여했다.

이는 94개였던 지난해 참가업체수에 비해 무려 3배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한전의 휴가철 감액제도가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참여업체들이 이번 휴가기간중 신청한 총전력량은 272.157㎾로 모두 20억원에 상당하며 이는 한전이 올 휴가철에 수요관리 목표로 두고 있는 전국 전체량에 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모두 2억7천만원 어치를 신청, 참가기업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천 현대전자가 1억7천만원어치의 전력요금 감액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원제지.신풍제지 등을 비롯 참가업체 대부분은 직원들의 휴가를 여름철 전력사용이 절정에 이르는 7월18일~8월19일 사이에 실시하면서 최대수요 전력도 줄이고 전기요금도 절약키로 했다.

한전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관리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계보수.보수기간 조정요금은 계약전력 500㎾ 이상 고객이 주간시간대에 50% 이상을 절전할 경우 ㎾당 740원까지,자율정전요금은 계약전력 1천㎾이상 고객이 오후 2~4시의 평균전력을 오전 10~12시간대 보다 20% 감축할 경우 ㎾당 120원씩 깎아주는 제도이다.

한전 경기지사 최수열 수요개발과장은 “한전의 감액제도 요금제도에 참여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전력사용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沈載祜기자·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