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부채가 많아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한 '중고 농기계 매입 사업'이 내달부터 시행된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오는 10월초부터 정부의 농기계구입자금을 융자받아 농기계를 구입한뒤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중고 농기계를 매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매입대상 농기계는 트랙터, 승용이앙기, 콤바인 등 3개 기종으로 농기계 값이 비교적 비싸 농가 부채가 많은 수도작용 대형 농기계들이다.

매각 희망 농가는 '농기계은행사업'을 실시하는 관내 지역농협에 설치된 영농관리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경기농협은 매입한 중고농기계를 매각농가에 다시 임대해 사용토록 하거나 농협이 직접 매입한 농기계로 농작업을 대행해 주기 때문에 농가입장에서는 농기계를 팔더라도 농사짓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농가가 농협에 판 농기계를 다시 임대받을 경우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임대료는 농협이 구입한 가격의 80%로 임대기간동안 매년 균등상환하면 된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농협의 중고 농기계 매입 사업은 농기계 시장을 소유에서 임대개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며 "이 사업이 정착되면 향후 농가가 개별로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가 없게 돼 농업 경영비 절감은 물론 농작업 부담도 줄어들어 고령 및 부녀화 된 농촌현실을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