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도립 자연생태 체험파크 조성을 추진중인 임진강, 한탄강 합수지점을 보트를 타고 둘러보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연천지역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을 차지하는 '한반도 중부 원점' 지역입니다. 전쟁, 평화, 분단의 의미 이전에 억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연천입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일부터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도내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경기도 바로알기 대장정'에 나섰다.

김 지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태풍 전망대, 필승교(橋) 등 연천 DMZ(비무장지대) 일대.

이곳은 북한 지역과 불과 1.2㎞ 떨어진, 우리나라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경기도는 이곳을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사업 후보지 중 하나로 보고 각종 문화 콘텐츠 개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과거 휴전선 인근 등 경기북부 지역은 '군사 전략 지역'이라는 이유로 인구 억제 정책을 펼쳐 왔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관광·산업단지 개발 등 산업 시설이 들어서고 인구가 유입될수록 오히려 국방력이 강화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북측에 DMZ 일대 생태 공동조사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긍정적인 답변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DMZ는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생태의 보고인 만큼 남·북을 이어주는 통합의 허리가 될 것이며 북측도 이를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는 특히 DMZ가 오랜 세월 분단이 이어지며 유네스코와 유엔 등 국제기구조차 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임을 감안, DMZ의 생태를 조사하고 보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어 임진강 중류지역인 둔전나루(왕징면 북삼리)에서 임진강·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지점까지 약 10㎞ 구간을 고무 보트를 타고 둘러보며 관광 상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임진강 유역의 절벽은 '주상절리(柱狀節理·단면의 형태가 육각형 내지 삼각형으로 긴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절리)'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합수머리 인근은 현재 도가 '자연생태 체험 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며 '한반도 중부 원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이번 바로알기 대장정을 통해 경기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