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6일 열린 10월 확대 간부회의 자리에서 "악플이 우리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여러 개발사업으로 인해) 시 재정이 어려워질 것이고 어떤 프로젝트는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에게 얘기해 달라"며 "제소를 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안 시장의 강경 대응 입장은 '구도심 재생프로젝트' 등의 개발사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일부 언론과 시민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축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루원시티'(가정오거리 도시개발사업) 개발사업은 보상작업이 진행 중이고, 숭의운동장 재생사업은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재생사업은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국내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졌다.
특히 인천대 송도캠퍼스 건립공사와 도화구역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도시재생사업의 사업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도시재생사업의 사업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현 상황에서는 누구의 주장이 맞다고 단정하지 못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립 문제도 마찬가지다. 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주경기장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
문학경기장 활용을 요구하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논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시민들은 적자(사후관리비용) 발생을 우려하며 주경기장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사안들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우리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이고, 시 재정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일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있지만, 인천도개공은 상당 부분 이익이 나 있고 (앞으로도) 이익이 날 것이다"고 했다. 또 "인천은 미분양이 전혀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전국적으로 어려워도 우리는 될 것이다. 아무리 방해해도 안 된다"고 했다.
안 시장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도 자신했다. 그는 "이제부터 정확한 사업계획서가 확정돼 홍보를 마음대로 해도 된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내년 8~9월이면 미래의 비전 있는 도시로 (인천이) 부상할 것이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