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500억원을 투입, 키코(KIKO·통화옵션 금융상품)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입고 있는 도내 기업들을 돕기로 했다.
경기신보는 6일 경기도 R&B센터 2층 회의실에서 '금융위기상황 돌파 특별지원 대책회의'를 열고 환율 급등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에 500억원의 특별보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보는 키코 거래손실액 1조6천943억원(8월말 기준)가운데 도내 기업들의 피해액이 전체의 약 45%를 차지, 키코로 인한 도내 우량기업들의 흑자 도산이 우려됨에 따라 키코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보증은 키코 거래에 따른 실현손실이 발생한 기업은 물론 주요 판매가 키코손실을 입어 판매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등 키코와 환율의 직·간접적 피해를 입고있는 기업 모두가 대상이다.
특별보증 대상 기업들은 최대 2억원까지 보증받을 수 있으며 평균 1.2% 가량의 보증료율도 0.2% 할인받게 된다.
도와 경기신보는 올해 말까지 키코피해 방지 특별보증을 실시하며,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필요하면 특별보증을 내년에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경기신보는 영세자 영업자를 위한 뉴스타트 특례보증을 연말까지 2천억원 지원하고, 내년에도 1천억원을 지원, 전세계적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는 도내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해소키로 했다.
박해진 경기신보 이사장은 "재단의 부담이 늘어나겠지만 어려운때일수록 도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데 도와 의견일치를 이뤘다"며 "신속한 지원으로 도내 키코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