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면세유 가격폭등으로 경기도내 시설재배 농가들의 겨울나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면세경유 가격이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무려 20%정도나 오른 ℓ당 400원을 넘어서면서 겨울철을 앞둔 비닐하우스 재배농가들의 걱정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장미와 카네이션 등 실내온도를 18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화훼작목의 경우 연료가 다른 작물의 3배가량 들어 채산성이 나오질 않는 다는 위기감속에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성군 동탄면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왕모(56)씨의 경우 “면세유 가격이 ℓ당 345원이던 지난해에도 타산이 맞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상당수 농가가 꽃대신 채소를 선택하거나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수출계약을 맺고 있는 이천 백사면 백합작목반도 “기름값이 크게 올라 많은 농가가 겨울철 하우스 재배를 포기하면 이미 계약을 마친 일본수출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위기감을 대변했다.
평택시 8백여평의 느타리버섯 재배사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1.여)씨는 “겨울을 나기위해 재배사 한동당 약 13드럼 이상의 기름이 필요한데 기름값이 10% 오를 경우 약 20만원 이상의 부담이 생겨난다”고 푸념했다.
이밖에 고양시에서 약 8백여평의 하우스 오이를 재배하는 농민 김모(57)씨는 “기름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현실이 지난 IMF때보다 더 힘든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기름값에 치여 지낼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말했다./沈載祜기자·sjh@kyeongin.com
면세유가 폭등 겨울농사 걱정
입력 2000-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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