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정규직 취업자 수는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 취업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해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40시간 미만으로 떨어져 고용불안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기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558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만6천명(2.9%)이 증가했고 실업자도 17만9천명으로 9천명(5.2%)이 늘어 실업률은 0.1%p 증가한 3.1%로 집계됐다.

하지만 도내 취업자 수 증가는 단순 일용직 등 비정규직이 크게 늘면서 고용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취업자 중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의 34.7% 193만7천명으로 1년 만에 136만7천명(239.5%)이 증가했고 1~17시간 취업자 증가율(15.6%)보다 18~35시간 취업자증가율(349.4%)의 증가폭이 훨씬 컸다.

반면 취업시간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가 355만7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만5천명이 감소(-25.9%)했다. 이로 인해 도내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고용동향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99년 1월 이래로 처음 40시간 미만인 39.4시간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