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주말 홍콩에서 대우자동차를 일괄 인수하겠다는 인수의향서(LOI)를 오호근 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에게 제출했다.
 이로써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함으로써 빚어졌던 대우차 사태는 조기 재매각 가능성이 열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지난주말 홍콩에서 GM이 대우차를 일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오호근 의장에게 제출하고 앞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GM이 대우차를 일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함으로써 앞으로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 위원장은 GM이 대우차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만큼 향후 협상을 통해 양측의 이견을 좁히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포드는 내부 사정으로 계약직전 대우차 인수를 포기했으나 GM은 한국을 교두보로 아시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협상을 철회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분할매각 가능성에 대해 GM은 폴란드 공장을 비롯, 대우차의 일괄 인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쌍용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8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차 인수의사는 없지만 기존 기술제휴선인 쌍용차를 인수하는데는 분명히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공식적으로 인수의사가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쌍용차 채권단 관계자도 “다임러가 쌍용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수준의 관심인지 다임러측으로부터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