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초 장정봉(32) 교사는 "요즘 애들은 교실에서 배우는 것보다 실질적인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아이들이 (효 박람회와 같은)이런 것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꾸며 좋았고 아이들은 효란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효'가 관광상품이 될 수도, 교육교재가 될 수도 있는,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였다.
인천을 '효(孝)의 도시'로 가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 국민이 다 아는 '효녀 심청'이 인천에서 나왔고,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민간 효행상 두 가지도 인천에서 시작됐다.
또 일명 '효행장려법'으로 불리는 세계 최초의 효 관련 법률도 인천에서 주도했다. 이런 요소들은 다 인천이 갖고 있는 효 도시로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란 얘기다.
'심청'과 관련한 이야깃거리를 더 다듬고 발굴해 내는 등 '효'를 인천의 상징 콘텐츠화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심청의 '연고권'을 놓고 인천과 다툴 채비를 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놓인 인천은 앞으로 효를 실천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앞으로 시대에 맞는 효 개념 정립 등 토대부터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도시는 건축물로, 어떤 도시는 문화의 한 분야로, 또 어떤 곳은 인물로 세계적 명성을 얻는 경우가 있다. 인천의 상징물은 무엇으로 삼아야 할까.
인천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좋은 도시가 되겠다는 인천이 지녀야 할 이미지 중에 '효의 도시'란 개념이 포함된다면 인천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