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은 유전적 인자와 체질·영양·동맥경화·인종간 차이 등 여러 가지 원인이 거론되고 있으나 명확한 규정은 없다. 다만 내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점에 비춰볼 때 남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게 유력한 학설이다. 백인이 동양인보다 흔하며 채식보다는 육식이나 우유 섭취가 많은 남성이 발병 빈도가 높다.
전립선 비대가 계속되면 후부요도가 압박되어 소변 통과 장애(하수도가 막히는 것과 같다)가 생긴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자다가 I~2회 이상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Frequency)가 생긴다. 소변을 볼때 금방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나오는 지연뇨(Hesistancy) 증상이나 소변 줄기가 힘차지 못하고,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거나 중간에 끊기는 경우, 배뇨 시간이 길어지는 세뇨(Weak stream)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절박뇨 및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있다. 그밖에 회음부의 불쾌감이나 하복부의 긴장감, 성기능 장애(발기부전·조루증) 등이 일어난다.
이런 증상은 차를 오래 타거나 과로·과음, 과격한 성생활 등으로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심해지게 되면 잔뇨량이 증가해서 방광의 배뇨력이 더욱 악화된다. 방광은 늘어나고 2차적으로 방광의 소변이 거꾸로 신장으로 올라가 역류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장이 늘어나 수신증(신장에 소변이 고이게 되는 것)을 일으키고, 심하면 요독증을 일으켜 신장을 아주 못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환자의 상태(전립선·방광상태·증상정도·나이 등)와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게 되는데, 약물 치료를 1차적으로 선택하는 추세이다. 특히 비대증 환자의 50~80%는 불안정 방광을 가지고 있어 수술 치료 후에도 배뇨장애 증상이 지속될 수가 있고, 전립선 조직의 재성장으로 수년 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사용되는 치료법은 수술요법·약물요법 등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환자의 고통을 덜고 부작용을 줄여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잇따라 개발·시술되고 있다. 치료법 중 자연치유법이라 할 수 있는 대기요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추적·관찰하면서 기다려보는 방법이다. 증상이 약하거나 별로 불편해하지 않는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
심한 잔뇨(100㎖ 이상), 재발성 혈뇨, 재발성 요로감염, 요폐, 방광결석, 상부요로 확장, 거대 방광게실, 방광종양 등이 동반될 경우 적극적인 수술요법이 필요하다. 레이저 전립선 수술은 전립선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경우 내시경을 통해 영상을 봄으로써 비대해진 부위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응고·기화시키는 방법이다. 효능은 아직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에 미치지 못하여 크기가 큰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는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 하지만 출혈량이 적어 심장 문제나 심한 내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마취없이 시행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