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의료원의 전반적인 운영상태가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지만 경영수지와 재무구조 등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시·도립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영상태 총괄평가 결과, 도립의료원 산하 수원병원 안성병원 이천병원 등 3곳은 A~D 중 B등급을, 파주병원 의정부병원 포천병원 등 3곳은 C등급을 받았다. 수원·안성·이천병원은 지난해 C등급에서 1등급씩 올라갔고, 파주병원도 D에서 C등급으로 향상됐지만 의정부·포천병원은 지난해와 같은 등급에 머물렀다.

영역별로는 환자 만족도와 의료진 관리, 의료환경 등으로 구성된 '의료서비스의 질' 부문에서 이천병원(B등급)을 제외한 5개 병원이 A등급을 받았다.

응급실 시설·장비 운영, 정신·재활·만성병 관리 및 재활, 응급이송서비스 등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부문에서는 이천·의정부병원이 A등급을, 나머지 병원들이 B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재무구조와 경영수지, 병상활용도 등 '병원의 합리적 운영' 부문에서는 이천병원만 C등급을 받고 나머지 5곳은 최하인 D등급으로 평가됐다.

지역 주민의 병원운영 참여, 대주민 홍보 등 병원 운영과정의 '민주적 참여' 부문에서도 포천병원이 D등급, 파주병원이 C등급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립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지난 2006년의 경우 498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37억3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 운영평가 때는 한 등급 이상씩 상승을 위해 병원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병원 여건에 맞는 진료로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설개선과 우수 의료진 확보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