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대표하는 혁신클러스터인 광교테크노밸리가 전담관리조직 없이 연구기관들의 단순 집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개발연구원 부설 경기과학기술센터 임덕순 연구위원은 22일 '광교테크노밸리 운영 전략 및 과제'란 연구자료를 발표하고, "광교테크노밸리는 외견상으로 집적이 이뤄졌지만 내부 운영 방안 등 소프트웨어가 갖춰지지 않았다"며 "혁신클러스터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혁신클러스터는 집중된 혁신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통한 혁신 창출로 타 지역보다 경쟁우위를 가지면서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도가 주도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혁신클러스터로는 광교테크노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가 대표적이다.

광교테크노밸리에는 지난 3월 개원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비롯해 나노소자특화팹센터·경기바이오센터·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R&D센터 등이 입주한 상태다.

하지만 임 연구위원은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 없을 뿐 아니라 혁신 주체의 미성숙, 연구 개발 및 기술사업화 취약, 커뮤니티 시설 부족, 대중교통 접근성 취약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덕연구개발특구나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포함한 세계의 주요 혁신클러스터에는 전담관리조직이 있지만 광교에는 이마저도 없고 혁신클러스터 홍보관 하나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위원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수립돼야 하고, 독립된 전담조직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전담조직 전 단계에서는 시설관리, 커뮤니티문화 조성, 홍보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