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번주초 기자회견을 통해 '5.31 전당대회'에서의 총재경선 출마를 공식선언, 당을 총재권한대행체제로 전환한다.
차기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 당무를 총괄할 총재 권한대행은 부총재중 최연장자인 강창성(姜昌成) 부총재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오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총재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공정한 경선을 위해 전당대회 때까지 당무집행을 잠정 중지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 총재는 출마선언에서 특히 '상생과 역동의 정치'를 강조, 당내 민주화를 적극 추진하고 국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현장정치를 펼쳐나갈 것임을 다짐하며 이를 위해 총재 직속으로 '국민의견수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공식도입하고 의원총회의 권한을 강화, 의원총회 의장과 부의장제를 신설하는 등 당내 민주화와 국회권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총재의 출마선언으로 한나라당 총재경선은 앞서 출마선언을 한 강삼재(姜三載) 김덕룡(金德龍) 손학규(孫鶴圭) 후보 등 4자 대결구도가 사실상 확정되며, 7명을 선출하는 부총재 경선에는 김용갑(金容甲) 강재섭(姜在涉) 김진재(金鎭載) 정의화(鄭義和) 이부영(李富榮) 이상득(李相得) 박근혜(朴槿惠) 유한열(柳漢烈) 박희태(朴熺太) 유준상(柳晙相) 유경현(柳瓊賢) 하순봉(河舜鳳) 최병렬(崔秉烈) 목요상(睦堯相) 후보 등 14명이 나섰다.
한나라당은 오는 25일 후보등록과 함께 7일간의 공식선거기간에 돌입할 예정이나 총 7천694명의 전국 및 지방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후보자들간 사전 득표활동이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다 이 총재를 겨냥한 비주류들의 불공정 경선논란이 고조되고 있어 선거과열에 따른 후유증도 적지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당권경쟁체제' 돌입
입력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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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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