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컨소시엄이 평택 미군기지내에 주한 미군 가족이 사용할 임대주택을 짓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일 워싱턴 펜타콘에서 미국 육군성이 발주한 평택 미군기지 군용주택 민영화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2사단과 용산기지가 이전할 평택 미군기지 확장부지 남쪽의 주거지역에 미군 가족용 임대아파트 2천400여가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1조3천억원, 공사비는 9천억원 규모다.

이번 군용주택 민영화 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으로 민간 사업자가 주한 미군이 제시하는 건설 기준에 따라 민간자본을 유치해 주택을 건설한 뒤 일정기간 운영 및 관리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평택 미군기지내 아파트 건설과 운영·관리를 모두 맡게 되며 미군은 입주후 삼성물산에 임차료를 납부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1단계로 2009년부터 32개월간 주거지역 동쪽 22만1천100㎡ 부지에 주택 1천400여가구를, 2단계로 2011년 6월부터 31개월 동안 서쪽 17만8천200㎡ 부지에 1천100여가구를 각각 건립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미국의 군용주택 전문 개발업체인 피너클과 헌트, 재무적 투자자인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미토모미쓰이은행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