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연은 "인천을 세계 일류도시로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목표와 구체적인 전략을 기반으로 연구원의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다"라고 4일 밝혔다. 인천이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발연은 비전을 '인천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창조적 지식집단'으로 설정하고 ▲지역 고유의 지식창조와 정책개발의 중추기관 ▲고객과 함께 지식을 공유하는 열린 기관 ▲경계를 초월한 네트워크 사회의 허브기관 등 3대 목표를 세웠다.
인발연은 '세계 일류도시 인천' 구현을 위해 중장기 도시전략을 수립하고, 전략과제기획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세부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 추진할 전략과제 중 하나가 '환경수도'다. 인발연은 이 연구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과 구도심 재생프로젝트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친환경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인발연은 정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인력 충원계획을 수립하고, 인천의 여건 변화와 특성 등을 고려해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또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수렴하기로 했다.
인천에는 인천대와 인하대 등 대학들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에는 기관·기업체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발연은 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현재 인발연은 인하대와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협정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국외 교류협력기관도 확충된다. 인발연은 톈진사회과학원, 산둥사회과학원, 기타큐슈시립대학 도시정책연구소 등과 교류하고 있다. 인발연은 두바이와 싱가포르 등 시정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는 도시의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발연은 연구자별로 동향보고서(Issue Paper)를 작성해 시민과 정책부서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발연은 '새만금 개발계획 현황 및 전망' '중국사회과학원 도시경쟁력지표 정리' '금융중심지로서 인천 송도의 경쟁력' '유네스코의 창조도시 네트워크와 인천시의 시사점' 등의 동향보고서를 시에 제공했다.
인발연은 공무원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교육강좌를 개설하고, '지역경제 및 부동산 동향' '지표로 보는 인천' '해외도시 정보'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어윤덕 인발연 원장은 "글로벌한 연구원이 되어야겠다"며 "인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가는데 무엇이 필요하고 단기와 중장기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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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네트워크로 2020년이후까지 준비"
"통합연구협력체를 구성해 인천의 발전을 위해, 인천의 싱크탱크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심할 계획입니다."
어윤덕 인천발전연구원 원장은 "시책 연구만 갖고는 인천이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없다"며 "연구 범위를 세계적으로 넓히고 연구원 규모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어 원장은 "두바이는 2천명 정도의 국내외 연구원들이 모여 아이디어와 시책을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끄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발연의 연구인력은 적지만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0년 이후 인천이 어떤 도시가 될 것인가까지도 연구해야 한다"며 "국내외 대학·연구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연구위원들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네트워크가 있다"며 "연구위원들의 인력풀을 활용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어 원장은 "연구와 교육은 함께 붙어 가야 한다"며 "필요한 주제를 선택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고 했다. 또한 "연말에 연구물이 나오면 공개 토론회와 워크숍을 열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