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교통사고 종합 백화점?'

수원시가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물론 음주사고와 여성운전자사고건수 등에서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교통사고 중 무려 19.6%가 경기도에서 발생했으며, 경기지역 운전자들이 타 지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비율도 전국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지역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에서 모두 4천8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았으며, 고양도 3천590건으로 전국 3위를 나타냈다. 반면 과천에서는 186건이 발생,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음주사고에서도 수원은 643건으로 전국 수위를 보였고, 고양이 552건으로 뒤를 이었다. 안산도 464건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또, 여성운전자 사고도 수원에서 705건, 고양에서 676건이 발생해 나란히 전국 1·2위를 달렸다.

교통사고 사망자수에서는 화성과 용인이 각각 91명과 85명으로 전국 2, 3위에 올랐고, 고령운전자 사고에서는 고양이 111건(2위), 노인사고 사망자수에서는 평택이 23명(3위), 용인이 21명(5위)으로 전국 수위권의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21만1천662건 중 도내에서만 4만1천527건(19.6%)이 발생, 전국 최다를 보였으며, 서울(3만9천410건)과 인천(1만483건)까지 합칠 경우 수도권에서만 전체 교통사고의 43.2%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건수도 1천150건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천건을 넘겼으며,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6천939건이 발생, 이 중 240명이 숨지고, 1만2천970명이 다치는 등 모두 전국 수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도내 발생 교통사고 중 도내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비율은 75%로 전국 하위권인 반면 도내 운전자가 타 지역에서 일으킨 평균 사고비율은 전국 최고인 26.5%를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도내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다.

도내에서는 4~5월과 토요일, 오후 6~8시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안전운전의무불이행과 신호위반이 주된 교통사고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