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한국토지공사가 인천지역 대단위 개발사업의 이익을 지역에 투자하는 작업(경인일보 10월30일자 1면 보도)에 들어간다.

대단위 개발사업은 토공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검단신도시·청라지구·영종지구 3곳이다.

<관련기사 3면>

시는 "각 개발사업별로 회계법인 등을 통해 개발이익을 산정한 뒤 지역 현안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안상수 시장과 이종상 토공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만나 이런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시는 토공의 협조가 필요한 17개 현안사업을 정리해 놓은 상태. 그러나 현재 3개 대단위 사업의 개발이익을 정확히 추산할 수 없어 토공의 확답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향후 개발이익 규모가 나오면 이를 지역 현안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토공도 인천지역에서 얻은 개발이익을 가지고 갈 생각은 없다"며 "개발이익 규모가 나오면 현안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이 사장은 '청라국제학교(k-12) 부지 확대' '로봇랜드 부지 기반시설 조성' '청라·영종지구 아시안게임 다목적체육관 건설'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단신도시 개발이익을 그 주변 시설에 투자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참가 의사도 밝혔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토공의 7호선 연장설치 사업비 분담과 도시재생사업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7호선~인천도시철도 2호선~인천국제공항철도' 연결 방안을 갖고 있다. 7호선 부평구청역과 2호선 석남고가교 부근을 연결하고, 2호선 가정오거리에서 공항철도 청라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가정오거리~청라역' 구간 사업비(4천500억원·8㎞)를 토공이 부담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토공 측은 "7호선 연장설치는 교통 수요 측면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치비용 분담은 곤란하다"는 검토의견을 냈다.

시는 인천역,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토공은 대한주택공사와의 통합이 논의 중이며,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신규사업 참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