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양평·가평을 비롯,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농촌과 지방을 중심으로 한 435만가구에 오는 2013년까지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9일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과 지식경제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당초 2016년 이후까지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었던 도시가스 공급 계획을 앞당겨 2013년까지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도시가스 보급 지역은 아파트나 수도권의,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곳인 반면 지방이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은 오히려 비싼 LPG나 등유를 사용하고 있어 난방비나 연료비 부담이 2~3배 더 들어 지역불균형,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초래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연천·양평·가평과 중부권의 홍천 금산 속초 강릉 태안 태백 횡성 영월 동해 삼척 고성 옥천 영동 부여, 영남권의 문경 상주 안동 영덕 울진 고성 창녕 거창, 호남권의 영암 장성 담양 남원 제주 서귀포 해남 영광 부안 무주 등이다.

도시가스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도시가스 보급률은 2007년 64%(1천200만가구)에서 2013년에는 78%(1천536만가구)로 늘어나게 되며, 한나라당은 오는 2015년까지 도시가스 보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정은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을 2008년 250억원에서 2009년 1천7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예산은 한국가스공사가 담당하는 주배관망 건설에 500억원이 지원되며, 지역 도시가스 사업자가 하는 배관공사에 700억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사용자 배관에 500억원 등이 각각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