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여객 수요가 급감,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20개의 항공사가 파산 위기에 몰려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항공업계의 재편을 예고했다.

올해 이미 전 세계적으로 30개 이상의 항공사가 문을 닫았다.

최근에는 덴마크 저가 항공사 스털링항공의 파산과 미국 델타-노스웨스트 합병, 독일 루프트한자의 영국 BMI 브리티시미들랜드항공 인수 등 세계 항공업계의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약 20개의 항공사가 아직 파산 '요주의' 대상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항공사들이 특히 노후 항공사를 조기 퇴역시키는 등 지난 6월 이래 여객수송능력을 줄이는데 주력했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전체 민간 항공기의 5%에 달하는 1천83대의 항공기가 퇴역하거나 퇴역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항공업계 경영여건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상반기까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국제유가였으며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이후에는 금융위기 속의 세계적 경기침체를 들고 있다.

특히 항공사의 가장 큰 고객층이었던 금융업계 인사들이 회사의 파산과 실직으로 항공여행을 크게 줄인 것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