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벤처 메카로 육성·발전시키기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결성된 경기엔젤클럽(회장·文柄大)이 최근 '벤처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기엔젤클럽은 지난해 5월 설립이래 1년6개월 동안 12차례의 투자설명회를 통해 32개업체에 155억원의 엔젤자금을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국의 28개 엔젤클럽중 99년 5월 이후로는 세번째로 많은 실적.
 운영주체가 공공성과 신뢰성을 갖춘 공공기관으로 회원 수가 많은데다 투자금액 규모도 민간클럽에 비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범 당시 200명에 불과한 회원도 현재는 1천7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엔젤클럽으로 성장했다.
 경기엔젤클럽이 이처럼 높은 실적을 거둔데는 '경기엔젤클럽운영위원회'가 활성화돼 있다는 점이다. 도내 정·재계, 학계등 22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분기별로 정례모임을 갖고 우수벤처기업 발굴과 투자증진 방향에 대해 '브레인 스토밍'방식의 토론을 거쳐 투자대상 업체를 고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소재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창투사, 회계관리기관등 50여명의 '기업평가자문단'을 두고 있으며 인터넷에 '사이버 엔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투자설명회 이후에는 희망 엔젤회원을 대상으로 투자업체를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등 투자환경조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그같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엔젤클럽이 발굴한 업체중 바이오테마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마크로젠은 코스닥 등록전 주당 1천500원에 공모가를 형성했으나 등록후 18만5천원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내년초에는 KD파워, 아비브정보통신, 다물텔레콤등의 코스닥등록이 잇따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일사무처장은 “도내 벤처기업들의 자금마련을 돕기위해 연내 두 차례 정도 더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며 “일단 선정하고 투자된 기업에 대해서는 긴밀한 경영지도와 사후관리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 모두 성공하는 '윈윈 전략'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吳錫元기자·sw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