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11일 지식경제위, 행정안전위 등을 시작으로 283조8천억원 규모의 2009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예산안 심사 첫 날인 이날 여야 의원들은 각 상임위 별로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문제,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감세 확대 예산안 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지만 경인지역 의원들은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뛰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은 이날 환경부에 대한 예산심의 질의에서 장수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등 국고가 반영되지 않은 20개 사업을 일일이 열거하며, 국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수도권대기질개선사업과 승기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등 인천시가 국고지원을 신청했음에도 예산이 삭감된 12개 사업에 대한 증액도 아울러 요청했다.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은 행정안전부에 대한 행정안전위의 예산심의 질의에서 경찰서 별 외사 경찰관의 증원과 이를 위한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같은 당 홍장표(안산 상록을) 의원은 지식경제부에 대한 지식경제위의 예산심의 질의에서 "안산시는 에너지절약과 교통안전을 위해 안산시 관내 신호등을 LED램프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중이지만 지식경제부는 몇 년 째 예산부족을 이유로 단 한 푼의 예산도 배정하지 않았다"며 "지경부가 LED램프 교체를 위해 신청한 국비 9억4천500만원을 전액 삭감한 것은 LED산업 육성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