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위해 마련된 경기중기센터의 투자펀드가 운영상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냈다.

13일 도에 따르면 경기중기센터가 470억원을 투자해 운영중인 중소기업지원 펀드는 경기테크노펀드, 경기창업보육펀드 등 5개로 9월 현재 누적 손실금은 16억8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130억원이 투입된 경기도 광둥성펀드의 경우 손실액이 이미 1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펀드의 경우 손실금이 20억원을 넘을 경우 운용사인 동양창업투자(주)의 보상범위를 넘게 돼 투자원금마저 손실될 위기에 처했다.

'경기도 중소기업경쟁력지원조합(구조조정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이 법정관리, 화의나 워크아웃 그리고 자본잠식상태인 중소벤처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여 운영하는 펀드로서 액수(총 300억원, 경기도 150억원)가 클 뿐만 아니라 만일 부도나 파산사태가 일어난다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여기에 470억원의 도 예산이 투입된 펀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도내 기업의 수가 42개에 불과해 펀드 투자 효과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 송영주(노·비례) 의원은 경기 중기센터에 대한 행정감사를 통해 "중기센터는 5개 펀드의 수혜 기업들의 고용과 매출이 각 24%, 30%가 늘었다고 밝혔지만 경기도 기업의 효과 분석은 빠져있다"며 "현재 국제적 금융위기속에서 신규펀드를 다시 운용하겠다고 하는데 투자대비 효과를 분석,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정섭(한·부천7) 의원 역시 "펀드 운영시 경기도 기업 투자비율도 30~70%로 제각각이고, 펀드 투자를 받고 떠나는 기업들에 대한 대책도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홍기화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는 "펀드투자를 통한 기업 지원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은 철저하게 검토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답변했다.